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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바, 아수라, 거기에 가이아 왕가까지 합세한 연합부대가 행동에 나섰다. 작게는 마녀와 관련된 이야기를 금지하는 것에서부터 크게는 그와 연관이 있는 사람이나 마을을 없애버리는 것까지. 잔혹하다고까지 불렸던 '마녀 사냥'이 시작되었다.
강대한 힘을 가진 데바의 템플나이트와 아수라의 어쌔신에 대항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었지만, 놀랍게도 격렬한 대치 상태가 오래 지속되었다. 마녀에게 현혹된 자들이 매우 많았던 탓도 있었으나 그보다는 그녀의 놀라운 마법 실력이 가장 큰 이유였다. 구전에 의하면, 문자 그대로 땅을 가르고 하늘을 찌르는 듯한 마녀의 마법은 경외심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대단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나친 경외심은 종종 두려움으로까지 연결되는 법. 그 힘에 경도되는 사람이 늘어가는 만큼 그것을 사악한 힘이라 믿는 사람도 점점 더 늘어나게 되었다.

마녀가 결국 어떻게 진압 세력에게 붙잡히게 되었는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마녀가 외치고 다닌 '진정한 가이아의 역사'가 진실인지 아닌지를 판명할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다. 세상을 어지럽힌 죄를 물어 사형이 결정되었기 때문이다. '마녀'라 불린 여자에게 가장 어울리는 죽음의 방법을 고려한 결과 최종적으로 화형이 선택되었다. 참으로 고전적인 방법이라 아니할 수 없다.

사형 장면에 대해서도 후세까지 의견이 분분했는데, 숨이 끊어지기 전까지도 끔찍한 저주를 퍼부었다는 둥 혹은 일언반구 신음도 없이 그저 불에 타들어갈 뿐이었다는 등 과장과 허구가 섞인 많은 소문들이 나돌았다. 그러나 진위여부를 막론하고 그런 소문에 납득이 갈 정도로 '마녀'의 이름은 가이아 전체에 공포의 대명사로 통용되고 있었던 것이다.